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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1.여름휴가

by ◐▤▩◑▦◈▩◑ 2022. 7. 18.

2021.07.26. 여름휴가 기록

낚시터 전경

여름휴가를 시작하면서 신랑이 좋아하는 낚시터를 먼저 갔다.

신랑과 시아버지는 낚시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낚시 가는 부분이 좋지는 않았다. 낚시 사랑꾼들은 모두 알겠지만 신랑은 금요일 오후부터 낚시터로 떠나서 낚시 준비에 대한 세팅을 시작하고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밤을 새우며 낚시를 한다. 물고기들은 새벽에 많이 나온다며 낚싯대를 놓지 못한다. 낚싯대를 지켜보느라 끼니도 제대로 못 먹기 일쑤다. 그래도 물고기가 많이 잡히면 그렇게 좋단다. 언젠가는 아버지와 낚시를 다녀와서 하는 말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아들이랑 낚시할 수 있는 날이 얼마 없을 것 같다고. 아버님 연세는 올해로 77세가 되셨다. 아버님께서도 80이 넘으시면 기력이 달릴 거 같아 낚시 취미도 이제 못할 것 같단 느낌으로 말씀하셨나 보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내 마음이 약해지더라.. 그래 효도가 별거냐, 함께 있어드리는 것이 효도지. 아버님과 마음껏 다녀오라 하였다. 그 이후 연속 주말마다 다니기를 하더라. 아. 인내가 또 쌓인다. 나는 우리 시아버지, 시어머님이 좋다. 좋으신 분들이다. 항상 시댁에 오면 편하게 있으라고 배려해주신다. 며느리가 늦잠을 자도 자도록 두시고, 며느리가 들으면 안 좋아할 말씀도 안 해주신다. 그런 점 하나하나가 다 진심으로 느껴져서 그런지 나도 우리 시부모님이 좋다. 그래서 부모님과 간다는 낚시를 싫다 할 수가 없다. 내가 참 마음이 약한 건지. 

낚시터의 낮
낚시터의 밤은 아름답다.

낚시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낚시터의 풍경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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